오늘은 큰 감동을 받은 날이다.
첫째, 샤리스 펨핑코 (Charice Pempengco)를 직접 봤다. 샤리스에 대한 글은 이전에 블로그에
한 번 쓴 적이 있다. 지난번 유투브에서 우연히 발견하고 그 때부터 관심 가지고 보다가 이번에 콘서트에 나온다길래 간 건데...
장난이 아니고... 정말, 정말 잘한다. 일어나서 박수를 칠 수밖에 없게 한다. 좌중을 압도하는 실력. 샤리스의 공연 후 David 이 여러 번
일어나서 얘기했다. Charice가 바로 다음 세대를 끌고 갈 가수라고. Celine Dion을 처음 발굴했을 때 그녀가
18세였다고 한다. 현재 Charice 의 나이는 17세이다. 새로운 Celine을 발견했다고 생각하는 것도 무리가 아니다.
그 밖에 American Idol에서 우승한 Ruben도 나왔다. 역시 정말 뛰어난 가수이다. David이 코드를 치자 즉석에서 작곡해서 노래했는데 곡이 너무 좋아 David이 그 곡으로 앨범을 내야 한다고 농담하기도 했다.
그나저나, David Foster가 그렇게 많은 곡을 produce했는지 몰랐다. 영화 보디가드의 주제곡인 "I have nothing", "I will always love you", Michael Bolton의 노래들, 그리고 I Swear (All-4-One), Un-Break My Heart (Toni Braxton), You'll See (Madonna), Because You Loved Me (Celine Dion) 들도 모두 그가 만들었거나 곡을 쓴 것들이다. 무엇보다 내가 가장 좋아하는 The Prayer (Josh Groban & Celine Dion)가 그의 작품이었다는 걸 오늘 알았다. [주]
공연 끝나고 집에 오면서 두 가지 생각이 들었다.
첫
째, 우리나라에도 분명 이 정도 실력을 가진 사람이 있는데 미국에 와서 대중적으로 성공하지 못하는 것이 안타깝다.
비(Rain)는 미국에 어느 정도 알려져 있긴 하지만, 여전히 Korean-American 또는 Asian community안에
머물러 있다. 영어 때문에... 따지고 보면 Charice를 처음 발굴해서 공중파에 내보낸 건 스타킹이라는 프로그램이었다. "고딩 파바로티"
라고, 노래를 정말 잘 하던 남자 고등학생이 여기 출연했던 적이 있었다. 어찌 보면 샤리스에 못지 않은 것 같은데, 샤리스와 같이 미국에서 성공을
거두기는 힘들 것이다. 사람들은 노래만 듣는 것이 아니다. 노래를 부르는 사람에게도 관심이 많고, 그 사람이 무슨 이야기를
하는지 듣고 싶어한다.
David이 콘서트 때 이런 얘기를 했다.
"요즘 길 가다가 보면 갑자기 필리핀 사람들이 와서
악수를 하며 한 마디 합니다. 샤리스를 데리고 와 줘서 정말 고맙다고... 그럴 때면 큰 감동을 느낍니다. 제가 아시아에
대해서는 잘 모르지만, 앞으로 정말 많이 배우려고 합니다."
"저도 캐나다에서 왔고 제가 태어난 나라를 사랑합니다. 하지만, 진정 꿈을 이룰 수 있는 나라는 미국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자 모두들 환호하며 박수를 쳤다.
둘째, "JYP & Friends", 또는 "SM & Friends"과 같은 콘서트는 어떨까 싶었다. 충분히 사업성이 있다고 생각한다. 그동안 키운
가수들.. HOT, 핑클 등등 불러오고, 또 새로 발굴한 놀라운 신인들을 소개하고... 돈도 벌 수 있고 신인들을 홍보할 수도
있으니 일석이조의 효과가 아닐까 싶다.
2009년 11월 8일 일요일
2009년 10월 20일 화요일
실리콘 밸리의 창업 환경
얼마 전, Bay Area K Group을 통해 한국에 있는 개발자들을 대상으로 강연할 기회가 있었다. Devmento에서 연 '한국 개발자 컨퍼런스'였는데, 실리콘 밸리의 이야기를 듣고 싶다는 것이 요지였다. 구글 New Business Development팀에서 일하는 현유형과 Haas School의 주형형과 함께 강의 세션을 맡게 되었는데, 어떤 주제로 내용을 전달하면 좋을까 고민하다가 이 동네 와서 인상깊게 느낀 '창업 환경'에 대해 이야기를 해 보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특히 나는 한국에 있을 때 회사 창업 과정을 보아왔고, business school에 있으면서 주변에서 창업하는 친구들이 어떤 과정을 겪는지 봤고, 또 아는 한국 사람이 창업해서 성공하는 케이스도 보아 왔기 때문에 할 얘기가 좀 있었다.
아래에는 그날 강연에서 사용했던 presentation file이다.
아래는 판도라 TV 에 올라온 강연 동영상이다.
여기서 꼭 강조하고 싶었던 얘기가 몇 가지 있다. 실리콘 밸리가 가진 장점은 무엇인가, 즉 창업에 도움이 되는 어떤 장점을 가지고 있는가이다. 네 가지 분야로 나누어 생각해볼 수 있다 - People, Culture, System, and Money
1. 사람 (People)
실리콘 밸리는 인재, 특히 Venture Capitalist, Entrepreneur들과 Engineer들이 몰리는 곳이다. 그런데 재미있는 것은, 그 '엔지니어' 인재가 외부에서 공급된다는 것이다. 특히 아시아 국가들 - 인도, 중국, 한국.. 신기하게 일본 엔지니어는 거의 찾아보기 힘들다. 인도와 중국은 어디가나 넘쳐난다. Sun Microsystems에서 내가 같이 일하는 엔지니어들은 주로 중국, 인도, 러시아인들이고, 엔지니어들이 가장 가고 싶어하는 회사 중 하나인 구글에도 역시 중국과 인도 출신의 엔지니어들을 무수히 볼 수 있다. Apple 도 마찬가지이다. Apple에 중국/한국계 엔지니어들이 정말 많고, Apple 의 본사가 위치한 Cupertino라는 동네는 중국인들이 완전 장악했다. Wikipedia에 따르면 44.4%가 Asian인데, 실제 가 보면 그 이상이라는 느낌이 든다. 여기 저기 보이는 가게들에는 중국어로 된 간판이 잔뜩 붙어 있고, 중국인들을 위한 market도 정말 많다. 그 때문에 Cupertino는 이 근처에서 가장 집값이 비싼 동네 중 하나이다. 중국인들 뿐 아니라 한국인들도 많이 살고, Asian들이 많아 교육열이 높아서이다.
근처에 많이 있는 공대들도 인재 공급에 한 몫을 하는데, Stanford, Berkeley는 미국에서 가장 명성이 높은 공대를 가지고 있고, 항상 외국에서 온 엔지니어들로 넘쳐난다. 또 명성이 좋은 Cal-tech, UCLA, UCSD 등은 조금 떨어진 LA, San Diego등 조금 멀리 떨어져 있기는 하지만 그 곳 졸업생들도 실리콘 밸리로 많이 취직한다. MIT 등 동부에서 오는 사람도 물론 많이 있다. 거기에 SJSU, Cal-Poly, UC Davis, UC Santa Cruz등을 합하면 매년 수많은 엔지니어들이 배출되어 일자리를 구하거나 창업을 한다.
외국에서 온 엔지니어들이 많다는 것이 창업 환경에 도움이 될까? 그들은 일단 risk-taking을 한 사람들이다. 물론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이미 큰 risk를 감수하고 도전을 하기 위해 왔기 때문에 창업에도 또한 적극적인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2. 문화 (Culture)
실리콘 밸리가 '창업'의 상징이 된 데에는 역사적인 배경이 있다. 그 중 가장 상징적인 것이 HP의 창업 스토리이다. 예전에 이 곳은 그냥 농장이 잔뜩 있는 곳에 불과했다. 1935년, William Hewlett과 David Packard가 Stanford에서 Frederick Terman 교수를 만났고, 졸업하며 Terman 교수의 지도를 받아 단돈 538불로 차고에서 HP를 창업한 이야기는 너무나도 유명하다. Terman 교수는 그 후 Stanford Research Park를 설립하고 Varian Associates, Eastman Kodak, General Electric, Lockheed Corporation등의 회사를 지원했는데 이것이 지금의 실리콘 밸리를 만들어낸 것이다.
하루에도 수많은 사람들이 창업을 하고, 그 중 일부가 성공 신화를 만들어내고, 그렇게 성공했다 하면 천문학적인 돈을 버니 (수십억 벌었다고 하면 아주 작은 돈이다. 성공한 창업가들은 수백억 이상의 돈을 번다.), 창업에 우호적일 수밖에 없다. 창업을 하다 실패했다 하더라도 괜찮다. 사람들이 그 경험을 우대하기 때문이다. 실제로 job search를 해보면, 창업 경험이 있는 사람을 우대한다는 말을 requirement에서 찾을 수 있다.
엔지니어들도 좋은 대우를 받는다. 사람들이 직접 자신의 직급과 급여를 입력하게 하여 salary database를 구축한 Glass Door에 따르면, 보너스와 stock option을 포함한 senior 엔지니어 (5년 이상 경력)의 연간 보수는 다음과 같다.
3. 시스템 (System)
미국에는 business school이 많다. 실리콘 밸리에 위치한 business school에서 특히 높은 우선순위를 갖고 지원하는 프로그램이 창업이다. 예를 들어, 내가 다녔던 Anderson school에는 Knapp Competition이라는 business plan competition이 있었는데, 해마다 이 때가 되면 하교 전체가 떠들썩하다. 창업에 관심 있는 학생은 자신의 아이디어를 다른 학생들 앞에서 검증하고, 또 VC(venture capitalist)들에게 소개하는 기회를 갖게 되고, competition에서 1등하면 $25,000원의 상금과 학교의 지원을 받는다. 또, 내가 재미있게 들었던 과목이 business plan development였는데, 여기서도 컨셉은 비슷하다. 창업 아이디어를 가진 학생이 그 과목을 듣는 다른 학생들을 recruit 해서 팀을 만든 후 business plan을 만들고, 마지막 수업에서는 VC들 앞에서 발표를 한다. 따라서 창업에 관심 있는 사람들은 여러가지로 지원을 받을 수 있다.
한편, 여기 와서 참 인상깊었던 것이 창업가와 투자자(VC)를 이어 주는 행사가 많다는 것이다. 얼마 전에 TechCrunch라는, 실리콘밸리에서 가장 많이 읽히는 블로그에서 TechCrunch50이라는 행사를 열었는데, 심사위원에 의해 선별된 50개의 벤처기업이 VC 들 앞에서 자신의 아이디어를 제시하거나 시제품을 시연하는 행사이다. 너무 재미있어서 거의 대부분의 presentation을 봤는데, 아이디어에 감동했고, twitter에 올라오는 사람들의 열기에 감동했다. 올해는 RedBeacon이라는 회사가 영예로운 1위를 차지했는데, 이렇게 되면 수많은 사람들에게 회사가 알려질 뿐 아니라 VC의 투자를 받기도 쉬워진다. 2년 전 TechCrunch에서 1위를 차지했던 mint.com은 얼마 전 $170 million에 Intuit에 매각되었다. Demo.com도 또 다른 예이다. 여기서도 수많은 entrepreneur 들의 자신의 아이디어를 pitch했고, VC들로부터 피드백을 받았다. 여기서 처음 제품을 시연하고 지금은 잘 알려진 브랜드가 된 기업들은 WebEx, E-Trade, TiVo, shopping.com, salesforce.com, VM Ware, Second Life등 수도 없이 많다. 2004년에 Demo에서 pitch했던 회사들 중 25%가 큰 회사에 인수되었다.
학교와 기업의 연계도 한 몫을 한다. 지금은 초대형 기업이 된 VM Ware는 Stanford 교수가 창업을 한 회사이다. Stanford EE 에서 Ph.D를 하는 형에게 물어보았더니, 전자과 교수들 대부분이 이미 회사를 창업해서 운영하고 있거나 창업을 준비하고 있다고 했다. 자기 지도교수도 올해에 안식년을 갖는데, 그 때 창업을 하려고 준비하고 있다고 한다.
4. 돈 (Money)
실리콘 밸리에는 돈이 많다. 정말 많다. Down Jones\n에 따르면, 2007년에 공식적으로 집계된 것만 $10B가 투자되었다. 그리고 회사 하나가 성공하여 success하면\nbillion 단위로 움직인다. 회사 매입에 드는 돈도 천문학적이다. 예를 들어, Facebook의 회사 가치는 현재 $10B이라고 하고, Twitter의 현 가치는 $1 billion 정도라고 한다.
또 한가지 중요한 사실이 있다. 그 많은 돈이 그냥 부동산에 박혀 있거나 금고에 들어있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기업을 키우기 위해 끊임없이 돌고 있다는 사실이다. 물론, 여기도 부동산이 비싸다 ($1M 넘는 집들 정말 흔하다. 경치 좋은 곳에 있는 집은 $5M 이상이다). 하지만 여전히 도는 돈이 많다. 예를 들어, 지금 교회에서 성가대를 하고 있는데 옆에 앉은 Richardson은, 은퇴하고 그 돈으로 startup company에 투자하고 board of director로 일하고 있다. 그런 경우는 어디서나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은퇴했다고 노는 게 아니라 startup company의 이사로 활동하면서 회사 양육을 돕는 경우가 많다.
돈이 도는 이유는 유동성(liquidity)이 높기 때문이다. 아무리 장기 투자에 관심 있는 투자자라 해도 10년이나 돈을 한 군데 놓아두고 싶지는 않을 것이다. Silicon Valley에서는 인수합병이 워낙 활발하게 일어나고 있기 때문에 투자한 돈이 회수되는 기간이 짧다. 그리고 투자했던 기업 중 하나가 성공을 하면 정말 큰 돈을 번다. 그러면 그 돈으로 또 다른 회사들에게 재투자를 하는 것이다.
실리콘 밸리에서 성공하면 과연 얼마나 큰 기업이 되는 걸까? 한국과 실리콘 밸리를 비교해보고 싶어 그림과 같이 Market Capitalization (주식 수 * 현재 주가) 계산을 해 보았다.
미국 1위의 검색 엔진 회사는 Google이고, 한국 1위는 Naver이다. Market cap 차이는? 무려 23배! Naver의 시가 총액이 $6.6B (이것도 사실 상당히 큰 거다)인데 반해, 구글의 시가 총액은 $151.18B이나 된다.
핸드폰과 laptop 을 만들어 성공한 제조업체 Apple과 삼성을 비교해도 여전히 차이가 있다. Apple은 $156.91B 인데 반해 삼성은 $97.5B이다.
여기에 실리콘 밸리의 신생기업인 VMWare와 Salesforce 를 보면 효과가 극대화된다. 아직은 작은 규모이지만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두 회사 모두 시가 총액은 $7B을 넘어 선다.
실리콘 밸리가 이상적이기만 한 곳은 아니다. 하지만 이곳을 관찰하면서 부러움을 많이 느꼈다. 인재가 많아 부럽고, 시스템이 잘 되어 있어서 부럽고, 문화가 좋아 부럽고, 또 돈이 많아 부럽다. 이런 시스템은 하루 안에 갖출 수 있는 것도 아니고, 인위적으로 정부가 만들 수 있는 것도 아니다. 한국에서도 더 많은 창업자들이 생겨나고, 그들이 성공해 다른 창업자들을 키워 가고, 그렇게 해서 투자도 계속 늘려나가 세계적인 기업들이 더 많이 생겨났으면 하는 바램이다.
아래에는 그날 강연에서 사용했던 presentation file이다.
아래는 판도라 TV 에 올라온 강연 동영상이다.
여기서 꼭 강조하고 싶었던 얘기가 몇 가지 있다. 실리콘 밸리가 가진 장점은 무엇인가, 즉 창업에 도움이 되는 어떤 장점을 가지고 있는가이다. 네 가지 분야로 나누어 생각해볼 수 있다 - People, Culture, System, and Money
1. 사람 (People)
실리콘 밸리는 인재, 특히 Venture Capitalist, Entrepreneur들과 Engineer들이 몰리는 곳이다. 그런데 재미있는 것은, 그 '엔지니어' 인재가 외부에서 공급된다는 것이다. 특히 아시아 국가들 - 인도, 중국, 한국.. 신기하게 일본 엔지니어는 거의 찾아보기 힘들다. 인도와 중국은 어디가나 넘쳐난다. Sun Microsystems에서 내가 같이 일하는 엔지니어들은 주로 중국, 인도, 러시아인들이고, 엔지니어들이 가장 가고 싶어하는 회사 중 하나인 구글에도 역시 중국과 인도 출신의 엔지니어들을 무수히 볼 수 있다. Apple 도 마찬가지이다. Apple에 중국/한국계 엔지니어들이 정말 많고, Apple 의 본사가 위치한 Cupertino라는 동네는 중국인들이 완전 장악했다. Wikipedia에 따르면 44.4%가 Asian인데, 실제 가 보면 그 이상이라는 느낌이 든다. 여기 저기 보이는 가게들에는 중국어로 된 간판이 잔뜩 붙어 있고, 중국인들을 위한 market도 정말 많다. 그 때문에 Cupertino는 이 근처에서 가장 집값이 비싼 동네 중 하나이다. 중국인들 뿐 아니라 한국인들도 많이 살고, Asian들이 많아 교육열이 높아서이다.
근처에 많이 있는 공대들도 인재 공급에 한 몫을 하는데, Stanford, Berkeley는 미국에서 가장 명성이 높은 공대를 가지고 있고, 항상 외국에서 온 엔지니어들로 넘쳐난다. 또 명성이 좋은 Cal-tech, UCLA, UCSD 등은 조금 떨어진 LA, San Diego등 조금 멀리 떨어져 있기는 하지만 그 곳 졸업생들도 실리콘 밸리로 많이 취직한다. MIT 등 동부에서 오는 사람도 물론 많이 있다. 거기에 SJSU, Cal-Poly, UC Davis, UC Santa Cruz등을 합하면 매년 수많은 엔지니어들이 배출되어 일자리를 구하거나 창업을 한다.
외국에서 온 엔지니어들이 많다는 것이 창업 환경에 도움이 될까? 그들은 일단 risk-taking을 한 사람들이다. 물론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이미 큰 risk를 감수하고 도전을 하기 위해 왔기 때문에 창업에도 또한 적극적인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2. 문화 (Culture)
실리콘 밸리가 '창업'의 상징이 된 데에는 역사적인 배경이 있다. 그 중 가장 상징적인 것이 HP의 창업 스토리이다. 예전에 이 곳은 그냥 농장이 잔뜩 있는 곳에 불과했다. 1935년, William Hewlett과 David Packard가 Stanford에서 Frederick Terman 교수를 만났고, 졸업하며 Terman 교수의 지도를 받아 단돈 538불로 차고에서 HP를 창업한 이야기는 너무나도 유명하다. Terman 교수는 그 후 Stanford Research Park를 설립하고 Varian Associates, Eastman Kodak, General Electric, Lockheed Corporation등의 회사를 지원했는데 이것이 지금의 실리콘 밸리를 만들어낸 것이다.
하루에도 수많은 사람들이 창업을 하고, 그 중 일부가 성공 신화를 만들어내고, 그렇게 성공했다 하면 천문학적인 돈을 버니 (수십억 벌었다고 하면 아주 작은 돈이다. 성공한 창업가들은 수백억 이상의 돈을 번다.), 창업에 우호적일 수밖에 없다. 창업을 하다 실패했다 하더라도 괜찮다. 사람들이 그 경험을 우대하기 때문이다. 실제로 job search를 해보면, 창업 경험이 있는 사람을 우대한다는 말을 requirement에서 찾을 수 있다.
엔지니어들도 좋은 대우를 받는다. 사람들이 직접 자신의 직급과 급여를 입력하게 하여 salary database를 구축한 Glass Door에 따르면, 보너스와 stock option을 포함한 senior 엔지니어 (5년 이상 경력)의 연간 보수는 다음과 같다.
- Google: $177,878
- Yahoo: $137,263
- Apple: $100,000
- Cisco: $106,228
- Microsoft: $115,670
- Sun Microsystems: $122,600
3. 시스템 (System)
미국에는 business school이 많다. 실리콘 밸리에 위치한 business school에서 특히 높은 우선순위를 갖고 지원하는 프로그램이 창업이다. 예를 들어, 내가 다녔던 Anderson school에는 Knapp Competition이라는 business plan competition이 있었는데, 해마다 이 때가 되면 하교 전체가 떠들썩하다. 창업에 관심 있는 학생은 자신의 아이디어를 다른 학생들 앞에서 검증하고, 또 VC(venture capitalist)들에게 소개하는 기회를 갖게 되고, competition에서 1등하면 $25,000원의 상금과 학교의 지원을 받는다. 또, 내가 재미있게 들었던 과목이 business plan development였는데, 여기서도 컨셉은 비슷하다. 창업 아이디어를 가진 학생이 그 과목을 듣는 다른 학생들을 recruit 해서 팀을 만든 후 business plan을 만들고, 마지막 수업에서는 VC들 앞에서 발표를 한다. 따라서 창업에 관심 있는 사람들은 여러가지로 지원을 받을 수 있다.
한편, 여기 와서 참 인상깊었던 것이 창업가와 투자자(VC)를 이어 주는 행사가 많다는 것이다. 얼마 전에 TechCrunch라는, 실리콘밸리에서 가장 많이 읽히는 블로그에서 TechCrunch50이라는 행사를 열었는데, 심사위원에 의해 선별된 50개의 벤처기업이 VC 들 앞에서 자신의 아이디어를 제시하거나 시제품을 시연하는 행사이다. 너무 재미있어서 거의 대부분의 presentation을 봤는데, 아이디어에 감동했고, twitter에 올라오는 사람들의 열기에 감동했다. 올해는 RedBeacon이라는 회사가 영예로운 1위를 차지했는데, 이렇게 되면 수많은 사람들에게 회사가 알려질 뿐 아니라 VC의 투자를 받기도 쉬워진다. 2년 전 TechCrunch에서 1위를 차지했던 mint.com은 얼마 전 $170 million에 Intuit에 매각되었다. Demo.com도 또 다른 예이다. 여기서도 수많은 entrepreneur 들의 자신의 아이디어를 pitch했고, VC들로부터 피드백을 받았다. 여기서 처음 제품을 시연하고 지금은 잘 알려진 브랜드가 된 기업들은 WebEx, E-Trade, TiVo, shopping.com, salesforce.com, VM Ware, Second Life등 수도 없이 많다. 2004년에 Demo에서 pitch했던 회사들 중 25%가 큰 회사에 인수되었다.
학교와 기업의 연계도 한 몫을 한다. 지금은 초대형 기업이 된 VM Ware는 Stanford 교수가 창업을 한 회사이다. Stanford EE 에서 Ph.D를 하는 형에게 물어보았더니, 전자과 교수들 대부분이 이미 회사를 창업해서 운영하고 있거나 창업을 준비하고 있다고 했다. 자기 지도교수도 올해에 안식년을 갖는데, 그 때 창업을 하려고 준비하고 있다고 한다.
4. 돈 (Money)
실리콘 밸리에는 돈이 많다. 정말 많다. Down Jones\n에 따르면, 2007년에 공식적으로 집계된 것만 $10B가 투자되었다. 그리고 회사 하나가 성공하여 success하면\nbillion 단위로 움직인다. 회사 매입에 드는 돈도 천문학적이다. 예를 들어, Facebook의 회사 가치는 현재 $10B이라고 하고, Twitter의 현 가치는 $1 billion 정도라고 한다.
또 한가지 중요한 사실이 있다. 그 많은 돈이 그냥 부동산에 박혀 있거나 금고에 들어있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기업을 키우기 위해 끊임없이 돌고 있다는 사실이다. 물론, 여기도 부동산이 비싸다 ($1M 넘는 집들 정말 흔하다. 경치 좋은 곳에 있는 집은 $5M 이상이다). 하지만 여전히 도는 돈이 많다. 예를 들어, 지금 교회에서 성가대를 하고 있는데 옆에 앉은 Richardson은, 은퇴하고 그 돈으로 startup company에 투자하고 board of director로 일하고 있다. 그런 경우는 어디서나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은퇴했다고 노는 게 아니라 startup company의 이사로 활동하면서 회사 양육을 돕는 경우가 많다.
돈이 도는 이유는 유동성(liquidity)이 높기 때문이다. 아무리 장기 투자에 관심 있는 투자자라 해도 10년이나 돈을 한 군데 놓아두고 싶지는 않을 것이다. Silicon Valley에서는 인수합병이 워낙 활발하게 일어나고 있기 때문에 투자한 돈이 회수되는 기간이 짧다. 그리고 투자했던 기업 중 하나가 성공을 하면 정말 큰 돈을 번다. 그러면 그 돈으로 또 다른 회사들에게 재투자를 하는 것이다.
미국 1위의 검색 엔진 회사는 Google이고, 한국 1위는 Naver이다. Market cap 차이는? 무려 23배! Naver의 시가 총액이 $6.6B (이것도 사실 상당히 큰 거다)인데 반해, 구글의 시가 총액은 $151.18B이나 된다.
핸드폰과 laptop 을 만들어 성공한 제조업체 Apple과 삼성을 비교해도 여전히 차이가 있다. Apple은 $156.91B 인데 반해 삼성은 $97.5B이다.
여기에 실리콘 밸리의 신생기업인 VMWare와 Salesforce 를 보면 효과가 극대화된다. 아직은 작은 규모이지만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두 회사 모두 시가 총액은 $7B을 넘어 선다.
실리콘 밸리가 이상적이기만 한 곳은 아니다. 하지만 이곳을 관찰하면서 부러움을 많이 느꼈다. 인재가 많아 부럽고, 시스템이 잘 되어 있어서 부럽고, 문화가 좋아 부럽고, 또 돈이 많아 부럽다. 이런 시스템은 하루 안에 갖출 수 있는 것도 아니고, 인위적으로 정부가 만들 수 있는 것도 아니다. 한국에서도 더 많은 창업자들이 생겨나고, 그들이 성공해 다른 창업자들을 키워 가고, 그렇게 해서 투자도 계속 늘려나가 세계적인 기업들이 더 많이 생겨났으면 하는 바램이다.
2009년 1월 10일 토요일
한겨울에 즐기는 야외 수영
1.
토요일이다. 아침에 일어나서 몸이 찌뿌둥해 학교 수영장에 갈까 하다가 집 근처에도 수영장이 있지 않을까 싶어 찾아봤더니, 웬걸... 우리 집에서 걸어서 갈 거리에 정말 시설 좋은 수영장이 있었다. 원래 $5인데 여기 주민이고 학생이면 겨우 $1.25... 수영하면서 문득 '지금이 며칠이지?' 하는 생각이 들었다. 1월이잖아... 그것도 1월 초. 한겨울..
그래도 따뜻한 햇살 덕에 춥다는 생각이 전혀 안들었다. 물도 따뜻했다. 지난주에는 날이 흐려 꽤 춥더니 해가 나니까 금새 따뜻해졌다.
처음 이곳 LA에 왔을 때 제일 이상했던 것 중 하나가 실내 수영장이 없다는 거다. '그럼 이 사람들은 새벽, 저녁이나 겨울에는 어떻게 수영하지?' 여기 살아보니 왜 실내 수영장을 안 만들었는지 이해가 된다. 이렇게 따뜻한데 굳이 건물 안에서 수영할 이유가 없는 거다.
여기 산타 모니카... 내 life style과 너무 잘 맞는 동네다...! :)
사진은, 블랙베리로 찍은 후에 Picasa로 보낸 거다. 블랙베리로 사진을 찍고 내 전용 Picasa 메일로 보내면 Picasa Web에 저장된다. 정말 편리한 서비스이지 않을 수 없다. 화질만 좀 더 좋게 나오면 완벽할텐데...
2. 저녁엔 병준형 생일 파티가 있었다. 병준형이 Las Vegas에서 하는 CES에 참석했다가 한국 돌아가는 길에 잠깐 LA에 들른다 하기에 같이 식사를 하게 된 거. 오랜만에 성원형도 보구, Lily도 보고, 그전부터 한 번 만나보고 싶던 컴투스의 미국지사장 Don도 보고... 날씬해진 Kyu 얼굴도 보니 좋았다.
그래도 따뜻한 햇살 덕에 춥다는 생각이 전혀 안들었다. 물도 따뜻했다. 지난주에는 날이 흐려 꽤 춥더니 해가 나니까 금새 따뜻해졌다.
처음 이곳 LA에 왔을 때 제일 이상했던 것 중 하나가 실내 수영장이 없다는 거다. '그럼 이 사람들은 새벽, 저녁이나 겨울에는 어떻게 수영하지?' 여기 살아보니 왜 실내 수영장을 안 만들었는지 이해가 된다. 이렇게 따뜻한데 굳이 건물 안에서 수영할 이유가 없는 거다.
여기 산타 모니카... 내 life style과 너무 잘 맞는 동네다...! :)
사진은, 블랙베리로 찍은 후에 Picasa로 보낸 거다. 블랙베리로 사진을 찍고 내 전용 Picasa 메일로 보내면 Picasa Web에 저장된다. 정말 편리한 서비스이지 않을 수 없다. 화질만 좀 더 좋게 나오면 완벽할텐데...
미국에서 (특히 California) 운전할 때 좋은 점 6가지
1. Freeway 시스템
미국 서부의 도시들은 Freeway 시스템이 놀랄만큼 잘 되어 있다. 한국으로 치면 도시 고속도로 같은 건데, 다른 점이 있다면 좀 더 접근성이 좋고 공짜라는 거다.
도로 폭도 워낙 넓고, 차들이 시속 100~120km로 달리기 때문에 일단 타기만 하면 어디든 순식간에 갈 수 있다.
또 한가지, 한국 고속도로와 달리 Exit이 매우 자주 있고 (약 매 2km) 거의 모든 Exit마다 재진입을 하거나 반대 방향으로 재진입하기가 쉽게 되어 있어서, Freeway틀 탔다가 출구를 놓쳐 한참을 가는 불편이나 그로 인한 불안함이 없다.
2. 비보호 좌회전과 좌회전 차선
미국에서 처음 운전을 하기 시작했을 때 제일 헷갈리는 건 신호등 체계였다. 대부분의 Local 도로에는 좌회전 신호가 따로 없다. 그럼 좌회전을 못하나? 아니다. 비보호 좌회전이라는 뜻이다. 따로 '좌회전 금지' 표시가 되어 있지 않은 한 항상 좌회전이 가능하다. 트래픽이 심하지 않기 때문에 조금 기다리면 거의 좌회전을 쉽게 할 수 있는 편이다.
만약 반대 방향에서 차가 계속 온다면? 빨간 불로 바뀌길 기다리면 된다. 파란 불에서 주황색을 거쳐 빨간 불이 되는 순간.... 그 때가 좌회전을 할 때이다. 차 2~3대 정도가 이 때 지나갈 수 있다.
이 방식의 가장 큰 잇점은, 신호 변경이 매우 빠르다는 것이다. 사거리 교차로의 경우, 동서 방향으로 좌회전 신호 15초, 남북 방향으로 좌회전 신호 15초... 이런 식이기 때문에 차량 소통이 훨씬 원할해 진다.
또 한가지 이번에 한국 갔다가 가장 크게 느꼈던 건, 한국 도로에는 좌회전 차량용 차선이 따로 없는 경우가 많았다는 거다. 1차선이 갑자기 좌회전 차선으로 바뀌어 그 때마다 피해 가야 할 때가 많았다. 미국에서 그런 도로는 한 번도 본 적이 없다. (집 앞 1차선 도로를 빼놓고). 좌회전이 필요한 곳은 어디든 좌회전 차선이 따로 있어, 1차선으로 가는 차량의 소통을 방해하지 않도록 되어 있다.
3. 차량 감지식 자동 신호등
내가 사는 산타 모니카와 실리콘 밸리의 모든 도로에는 오른쪽 그림과 같이 모든 교차로에 코일이 심어져 있다. 이것의 장점은? 교차로에 차가 서 있는지 없는지를 감지한다. 즉, 차가 있을 때만 그 쪽 신호등이 켜진다. 운전하면서 느끼는 편리함은 이루 말할 수 없다. 차량이 많지 않은 밤에 특히 잘 느낄 수 있는데, 주 도로를 운전할 경우에는 아주 멀리까지 쭉 다 파란불이고 아무리 시간이 지나도 빨간 불로 바뀌지 않는다. 내가 그런 도로에 껴들고 싶다면? 정지선에 선 후 조금만 (15초~1분) 기다리면 나를 위한 신호등이 켜 진다.
보행자가 많지 않기 때문에 보행자 신호등도 필요할 때만 켜지는 경우가 많다. 횡단보도 끝에 스위치가 있어서 이걸 눌러야만 보행자 신호등이 켜지도록 되어 있다.
4. 바둑판식 길
곧게 뻗은 바둑판 길...
미국 서부의 도시들은 평평한 대지 위에 지어진 경우가 많아 이렇게 곧게 뻗은 길을 흔하게 볼 수 있다. 바둑판 형태라 찾기도 쉽고, 길도 덜 막힌다.
5. 철저한 불법 주차 단속
도로든, 집 앞이든, 상가 옆이든... 어디나 주차를 할 수 있는지 없는지 명확하게 표시해 놨고, 철저히 불법 주차 단속을 한다. 처음에 실수로 주차를 잘못 한 적이 있었는데, 어김없이 $45 티켓을 받곤 했다.
또 한가지 감동은 모든 보도 블럭 가에 페인트 색으로 주차 가능 여부를 표시해 놓았다는 것이다.
빨간색: 주차 금지
파란색: 장애인 전용
흰색: 짐 싣고 내릴 때만 주차 가능
노란색: 5분 주차
무색: 주차 가능
이런 식으로 구별을 해 놓았기 때문에, 주차할 때 그 색깔만 보면 주차를 해도 되는지 안되는 지를 알 수 있다. 특히 차량이 우회전하는 모서리엔 항상 빨간 색으로 칠해 놓았기 때문에 우회전 하다가 거기 주차된 차 때문에 불편을 겪는 일이 없다.
6. 택시... 노
뉴욕이야 다르겠지만, 적어도 이 곳에는 택시들이 손님을 마냥 기다리며 서 있는 모습을 볼 수 없다. 갑자기 택시가 필요할 때 전화를 해야 한다는 불편이 있기는 하지만, 그래도 난 이 방식이 훨씬 좋은 것 같다. 덕분에 도로가 너무나 쾌적하다.d
미국 서부의 도시들은 Freeway 시스템이 놀랄만큼 잘 되어 있다. 한국으로 치면 도시 고속도로 같은 건데, 다른 점이 있다면 좀 더 접근성이 좋고 공짜라는 거다.
도로 폭도 워낙 넓고, 차들이 시속 100~120km로 달리기 때문에 일단 타기만 하면 어디든 순식간에 갈 수 있다.
또 한가지, 한국 고속도로와 달리 Exit이 매우 자주 있고 (약 매 2km) 거의 모든 Exit마다 재진입을 하거나 반대 방향으로 재진입하기가 쉽게 되어 있어서, Freeway틀 탔다가 출구를 놓쳐 한참을 가는 불편이나 그로 인한 불안함이 없다.
2. 비보호 좌회전과 좌회전 차선
미국에서 처음 운전을 하기 시작했을 때 제일 헷갈리는 건 신호등 체계였다. 대부분의 Local 도로에는 좌회전 신호가 따로 없다. 그럼 좌회전을 못하나? 아니다. 비보호 좌회전이라는 뜻이다. 따로 '좌회전 금지' 표시가 되어 있지 않은 한 항상 좌회전이 가능하다. 트래픽이 심하지 않기 때문에 조금 기다리면 거의 좌회전을 쉽게 할 수 있는 편이다.
만약 반대 방향에서 차가 계속 온다면? 빨간 불로 바뀌길 기다리면 된다. 파란 불에서 주황색을 거쳐 빨간 불이 되는 순간.... 그 때가 좌회전을 할 때이다. 차 2~3대 정도가 이 때 지나갈 수 있다.
이 방식의 가장 큰 잇점은, 신호 변경이 매우 빠르다는 것이다. 사거리 교차로의 경우, 동서 방향으로 좌회전 신호 15초, 남북 방향으로 좌회전 신호 15초... 이런 식이기 때문에 차량 소통이 훨씬 원할해 진다.
또 한가지 이번에 한국 갔다가 가장 크게 느꼈던 건, 한국 도로에는 좌회전 차량용 차선이 따로 없는 경우가 많았다는 거다. 1차선이 갑자기 좌회전 차선으로 바뀌어 그 때마다 피해 가야 할 때가 많았다. 미국에서 그런 도로는 한 번도 본 적이 없다. (집 앞 1차선 도로를 빼놓고). 좌회전이 필요한 곳은 어디든 좌회전 차선이 따로 있어, 1차선으로 가는 차량의 소통을 방해하지 않도록 되어 있다.
3. 차량 감지식 자동 신호등
내가 사는 산타 모니카와 실리콘 밸리의 모든 도로에는 오른쪽 그림과 같이 모든 교차로에 코일이 심어져 있다. 이것의 장점은? 교차로에 차가 서 있는지 없는지를 감지한다. 즉, 차가 있을 때만 그 쪽 신호등이 켜진다. 운전하면서 느끼는 편리함은 이루 말할 수 없다. 차량이 많지 않은 밤에 특히 잘 느낄 수 있는데, 주 도로를 운전할 경우에는 아주 멀리까지 쭉 다 파란불이고 아무리 시간이 지나도 빨간 불로 바뀌지 않는다. 내가 그런 도로에 껴들고 싶다면? 정지선에 선 후 조금만 (15초~1분) 기다리면 나를 위한 신호등이 켜 진다.
보행자가 많지 않기 때문에 보행자 신호등도 필요할 때만 켜지는 경우가 많다. 횡단보도 끝에 스위치가 있어서 이걸 눌러야만 보행자 신호등이 켜지도록 되어 있다.
4. 바둑판식 길
곧게 뻗은 바둑판 길...
미국 서부의 도시들은 평평한 대지 위에 지어진 경우가 많아 이렇게 곧게 뻗은 길을 흔하게 볼 수 있다. 바둑판 형태라 찾기도 쉽고, 길도 덜 막힌다.
5. 철저한 불법 주차 단속
도로든, 집 앞이든, 상가 옆이든... 어디나 주차를 할 수 있는지 없는지 명확하게 표시해 놨고, 철저히 불법 주차 단속을 한다. 처음에 실수로 주차를 잘못 한 적이 있었는데, 어김없이 $45 티켓을 받곤 했다.
또 한가지 감동은 모든 보도 블럭 가에 페인트 색으로 주차 가능 여부를 표시해 놓았다는 것이다.
빨간색: 주차 금지
파란색: 장애인 전용
흰색: 짐 싣고 내릴 때만 주차 가능
노란색: 5분 주차
무색: 주차 가능
이런 식으로 구별을 해 놓았기 때문에, 주차할 때 그 색깔만 보면 주차를 해도 되는지 안되는 지를 알 수 있다. 특히 차량이 우회전하는 모서리엔 항상 빨간 색으로 칠해 놓았기 때문에 우회전 하다가 거기 주차된 차 때문에 불편을 겪는 일이 없다.
6. 택시... 노
뉴욕이야 다르겠지만, 적어도 이 곳에는 택시들이 손님을 마냥 기다리며 서 있는 모습을 볼 수 없다. 갑자기 택시가 필요할 때 전화를 해야 한다는 불편이 있기는 하지만, 그래도 난 이 방식이 훨씬 좋은 것 같다. 덕분에 도로가 너무나 쾌적하다.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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