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큰 감동을 받은 날이다.
첫째, 샤리스 펨핑코 (Charice Pempengco)를 직접 봤다. 샤리스에 대한 글은 이전에 블로그에
한 번 쓴 적이 있다. 지난번 유투브에서 우연히 발견하고 그 때부터 관심 가지고 보다가 이번에 콘서트에 나온다길래 간 건데...
장난이 아니고... 정말, 정말 잘한다. 일어나서 박수를 칠 수밖에 없게 한다. 좌중을 압도하는 실력. 샤리스의 공연 후 David 이 여러 번
일어나서 얘기했다. Charice가 바로 다음 세대를 끌고 갈 가수라고. Celine Dion을 처음 발굴했을 때 그녀가
18세였다고 한다. 현재 Charice 의 나이는 17세이다. 새로운 Celine을 발견했다고 생각하는 것도 무리가 아니다.
그 밖에 American Idol에서 우승한 Ruben도 나왔다. 역시 정말 뛰어난 가수이다. David이 코드를 치자 즉석에서 작곡해서 노래했는데 곡이 너무 좋아 David이 그 곡으로 앨범을 내야 한다고 농담하기도 했다.
그나저나, David Foster가 그렇게 많은 곡을 produce했는지 몰랐다. 영화 보디가드의 주제곡인 "I have nothing", "I will always love you", Michael Bolton의 노래들, 그리고 I Swear (All-4-One), Un-Break My Heart (Toni Braxton), You'll See (Madonna), Because You Loved Me (Celine Dion) 들도 모두 그가 만들었거나 곡을 쓴 것들이다. 무엇보다 내가 가장 좋아하는 The Prayer (Josh Groban & Celine Dion)가 그의 작품이었다는 걸 오늘 알았다. [주]
공연 끝나고 집에 오면서 두 가지 생각이 들었다.
첫
째, 우리나라에도 분명 이 정도 실력을 가진 사람이 있는데 미국에 와서 대중적으로 성공하지 못하는 것이 안타깝다.
비(Rain)는 미국에 어느 정도 알려져 있긴 하지만, 여전히 Korean-American 또는 Asian community안에
머물러 있다. 영어 때문에... 따지고 보면 Charice를 처음 발굴해서 공중파에 내보낸 건 스타킹이라는 프로그램이었다. "고딩 파바로티"
라고, 노래를 정말 잘 하던 남자 고등학생이 여기 출연했던 적이 있었다. 어찌 보면 샤리스에 못지 않은 것 같은데, 샤리스와 같이 미국에서 성공을
거두기는 힘들 것이다. 사람들은 노래만 듣는 것이 아니다. 노래를 부르는 사람에게도 관심이 많고, 그 사람이 무슨 이야기를
하는지 듣고 싶어한다.
David이 콘서트 때 이런 얘기를 했다.
"요즘 길 가다가 보면 갑자기 필리핀 사람들이 와서
악수를 하며 한 마디 합니다. 샤리스를 데리고 와 줘서 정말 고맙다고... 그럴 때면 큰 감동을 느낍니다. 제가 아시아에
대해서는 잘 모르지만, 앞으로 정말 많이 배우려고 합니다."
"저도 캐나다에서 왔고 제가 태어난 나라를 사랑합니다. 하지만, 진정 꿈을 이룰 수 있는 나라는 미국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자 모두들 환호하며 박수를 쳤다.
둘째, "JYP & Friends", 또는 "SM & Friends"과 같은 콘서트는 어떨까 싶었다. 충분히 사업성이 있다고 생각한다. 그동안 키운
가수들.. HOT, 핑클 등등 불러오고, 또 새로 발굴한 놀라운 신인들을 소개하고... 돈도 벌 수 있고 신인들을 홍보할 수도
있으니 일석이조의 효과가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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