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3월 11일 수요일

NAVER 독점이 한국에 가져온 폐단

NAVER는 좋은 검색 엔진인가?

NAVER는 구글보다 우월한가?
NAVER가 원하는 결과를 바로 찾아주는가?

이에 대한 내 대답은 Definitely! 였다. 월마트의 한국 진출 사례를 조사하면서 NAVER에서 검색한 한국 정보보다 Google에서 검색한 영어로 된 정보다 훨씬 뛰어나다는 걸 배우고 난 지금의 내 대답은... 셋 다 No다.

Naver 에서 검색하다 구글 검색을 시작하게 되면 처음 반응은 "뭐 이래? 내가 원하는 답이 지식In에 바로 안뜨잖아?"이다. 물론 사실이다. "연예인 누구누구가 자살했다는데, 왜 그랬어?", "역삼역 2번출구에 나와서 오른 편에 있는 닭갈비집 이름이 뭐지?", "배가 더부룩한데 어떤 원인일까?" 등등 specific한 질문에 대한 답을 지
식 in에서 쉽게 찾을 수 있는 것은 사실이다. 문제는 그거다. '단편적인 지식'을 찾는 건 쉽다. 하지만 좀 더 serious한 정보, 예를 들면 "1980년부터 2006년까지 한국의 GDP는? 환율은?", "Marvel Entertainment가 가진 license의 종류는?" 등등의 질문을 하기 시작하면 얘기가 달라진다. Google + Wikipedia라는 powerful한 결합은 Naver + 지식인 결합보다 더 좋은 답을 주는 것 같다. 비록 즉각적인 답은 아닐 지 몰라도 Wikipedia에는 답이 구조화되어 있고, 대부분 quotation이 있어서 더 많은 정보를 찾고 싶으면 어디로 가야 할 지 알 수 있다. 꼭 Wikipedia가 아니더라도, Google은 web site 검색을 권장하기 때문에 그러한 정보가 잘 정리되어 있는 website를 쉽게 찾아낼 수 있다.

뭐가 문제인가? Naver에 정보가 너무 집중되어 있다는 게 문제다. Naver 지식인과 Naver Blog에 너무 많은 정보가 몰려 있고, Naver에서 이들 정보를 항상 최상위로 올리고 있어 개별 website에는 그런 정보를 담을 incentive도 없고 그래 봐야 사람들이 방문하지도 않는다. 단편적인 정보를 찾는 게 목적이라면 문제가 없지만 많은 정보를 담기에 지식in은 턱없이 빈약하고, Naver blog는 너무 기능이 제한되어 있다.

우 리 팀에서 Wal-Mart 의 한국 진출 실패 사례를 조사하기로 결정한 후 나는 한국어로 된 정보를 많이 찾아낼 걸로 기대하고, 그래서 다른 친구들이 내가 가진 정보에 의존하게 할 생각으로 기고만장해 있었다. 웬걸... 다른 친구가 찾아 낸 영어로 된 정보가 훨씬 방대하고 quality가 높았다. 내가 네이버에서 찾은 정보들은 그 방대한 정보의 일부에 불과했다. Frustrating..

안타깝다. Naver 독점으로 인터넷상의 정보가 제한되어 있어서 안타깝다. 해결책은 없는 것 같다. Naver를 이길 자는 없어 보이니까.

댓글 2개:

Anonymous :

비밀 댓글 입니다.

dewyrain :

맨 마지막 결론이 매우 frustrating 하군요. ㅜ.ㅜ 좋은 글 감사합니다.